'래미안 원 펜타스'로 다시 태어나는 '신반포15차'

2020-04-23 16:31
대림-호반과 삼파전서 삼물 승기...총 166표 중 126표 얻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 총회 현장 [사진 = 윤지은 기자]

강남권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신반포15차'의 시공권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강점으로 한 삼성물산의 품으로 갔다.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초구 신반포로 23 엘루체컨벤션 6층에서 이뤄진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신반포·경남아파트(원베일리) 통합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5년 만에 반포일대 알짜 사업지의 시공권을 따냈다.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 순서로 사업 설명회가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총 166명의 조합원이 투표했고 이 중 126명이 삼성물산에 표를 줬다. 대림산업은 18표를, 호반건설은 22표를 각각 득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에서 '래미안' 브랜드와 특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하고,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스원 등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총괄 전무는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역량 집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 신뢰받는 래미안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2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앞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을 겪다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건설은 '입찰절차 진행금지 및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