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주식시장 단기보다 장기투자 중요"

2020-04-20 16:13

 

"주식시장은 단기보다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며 투자전략 외적요인도 신경 쓸 필요가 있어요."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트렌드 전망: 동학개미운동의 주제론적 접근' 화상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근본적으로 기관 및 개인 모두에게 어렵지만 단기보다는 장기투자가 성공 확률이 높다"며 "레버리지.인버스 등의 공격적 전략추구는 방향성 외 투자상품의 유동성, 상승과 하락의 비대칭성 등 다양한 점검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무리한 목표추구보다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신경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유 팀장은 "기본적으로는 적절한 투자 목표를 설정하고 포트폴리오 효과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과거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장(Bear market)에 빠졌던 사례들에 비춰보면 주가지수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평균 9개월이 걸려 장기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은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를 뜻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19일 장중 1439.43을 기록해 올해 1월 20일의 52주 최고치인 2277.23 대비 36.79% 하락했다. 최근에는 반등해 1900선을 회복했다. 유 팀장은 "1950년 이후 미국 증시에 나타난 10차례의 약세장을 분석한 결과 회복되는 데 평균 9개월이 걸렸다"며 "먼저 투자자 신뢰가 개선되고 다음으로 변동성이 완화됐으며, 마지막으로 시스템 투자나 패시브 투자가 유입되는 과정을 거쳐 증시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약세장이 형성되기 전의 고점을 웃도는 수준까지 주가지수가 회복되면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약세장에 투자할 때는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크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또 국내 증시의 방향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주가지수가 1차로 반등했지만 하반기 이후에 의미 있는 추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