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실적 반등 성공...영업익 전년比 45%↑

2024-05-16 13:49
1분기 별도 영업이익 932억·연결 영업이익도 245%↑
가격 리더십 강화로 실적 반등 성공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5% 끌어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으로 총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31억원(2.3%), 영업이익은 289억원(44.9%) 늘어난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도 1분기 순매출액 7조20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3억원(1%)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334억원(245%)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실적 개선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며 방문 고객 수가 늘어났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는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이마트 방문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83만명(2.7%) 늘어났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매출 성장도 실적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을 11.9%나 끌어올렸다. 방문 고객 수도 7.5%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1분기 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6억원으로 313.5% 증가라는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고물가로 인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결과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사업성 중심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억원(42.1%)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먼저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억원 늘어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자회사들도 적자 폭을 줄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사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