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전히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

2020-04-19 12:26
1000명 이상 대기업 장애인 고용률 2.5%, 중소기업보다 낮아

대기업일수록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의무 고용 사업체 가운데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52%로 집계됐다. 민간기업 평균치(2.79%)보다도 낮다.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3.10%다.

민간기업 중에서는 100∼299인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이 3.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0∼999인(3.18%), 300∼499인(3.10%), 100인 미만(2.35%) 순이었다.
 

기업규모별 이행비율·고용률[자료=고용노동부]

같은 기간 국가·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공무원 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2.86%, 노동자 부문은 5.06%였다. 공무원 부문의 장애인 고용률은 교육청(1.74%)이 가장 낮았다.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3.33%였다.

전체 장애인 의무 고용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2.92%로, 2018년 말(2.78%)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은 각각 0.12%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장애인고용법에 따라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1991년부터 장애인 의무 고용 사업체를 정하고 고용률을 발표하고 있다. 장애인 의무 고용 사업체가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으면 정부에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한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고용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일자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장애인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공부문이 장애인 고용을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도록 꾸준히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