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 1만1151명 투표…무단이탈 6건, 정부 “3건 고발 예정”

2020-04-16 12:10
나머지 3건 중 2건은 경미해 고발 안해…1건은 논의 중

지난 15일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1만1151명이 투표한 가운데 무단이탈한 사례가 6건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중 3건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자가격리자 투표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1만1151명의 자가격리자가 실제로 투표에 임했는데, 이 중 6건의 무단이탈 사례가 나왔다”며 “이 중 3건은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3건의 사례는 당구장·PC방 이용, 할인마트‧친구집 방문, 휴대폰 교체를 위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현 담당관은 “1건은 고발 사유에 해당되는지 조사 중이며, 2건은 위반 사례가 좀 경미하다고 보여 고발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한 사람의 경우 자가격리 해제시간이 17시 20분부터인데 이 시간보다 좀 일찍 나와서 투표장으로 이동한 경우로, 중간에 다른 곳을 들르거나 하지는 않아 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미한 사례의 또 다른 경우는 부부 자가격리자로, 사전에 1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했고 1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한 사람이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을 차로 데려다 준 경우였다. 다만 운전한 사람이 차에서 절대 내리지 않고 계속 차에만 있던 것으로 확인돼 이 케이스도 고발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