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여성비하 팟캐' 김남국 논란에 "정도가 심하지 않아"

2020-04-14 10:04
이인영 "사실관계 잘못된 정치 공세"…이근형 "크게 문제 안 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4일 경기 안산 단원을 김남국 후보의 '여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 논란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이 공격하는 것처럼 (김남국 후보가) 직접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 사실관계가 잘못된 정치공세인 만큼 특별한 조치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해당 방송 내용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출연진 중에서 그 발언을 한 사람이 사과하는 것이 옳다"며 "김 후보와 관련된 논란은 전형적인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또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한 발언들에 다소 부적절한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닌데 정도가 그렇게 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는 해명이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처음에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 측이 '(김 후보가 방송에) 20여 차례 진행자로 출연했다'는 식으로 얘기해 굉장히 심각하게 봤다"면서 "그런데 (김 후보는) 두 차례 정도 게스트로 나가서 자신이 한 발언도 별로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논란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그 정도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 당에서 무슨 조치를 취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남국 후보와 관련, "사안의 경중도 따져봐야 하고 해서 이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물론 향후에는 이런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일 같은 선거구 경쟁자인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의 자신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대해 "악의적인 네거티브공세"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13일 경기도 안산시 김남국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