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열리는 원격진료 시장

2020-04-09 17:31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의료가 활성화되고 있다. 원격의료는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평가를 원격으로 전달되는 디지털이미지,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진료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서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고 각 나라는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 원격의료를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도 원격의료를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원격 의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코트라 뉴욕 무역관은 보고서에서 시장조사기업 ‘이비스월드'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원격 의료 서비스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4.7%의 성장을 지속해 2019년 시장 규모가 24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온라인 매체 실리콘밸리닷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슈터헬스 병원에 접속한 원격진료 환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175배 증가했고 스탠포드 헬스케어 병원은 원격진료 환자 수가 평소의 50배 늘었다.

우리나라도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가벼운 감기 증상에 대해서는 전화로 의사의 상담이나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가벼운 감기 증상을 가진 환자는 동네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의사의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처방전은 팩스로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화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로 제한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