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욕심 떨친 김우현 “매 대회 커트라인 통과가 목표”

2020-04-10 00:00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

"우승 욕심 내려놔···매 대회 커트라인 통과 목표."

김우현이 이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우승이 아닌 커트라인 통과를 목표로 설정했다.
 

투어 9년차 김우현[사진=KPGA 제공]


김우현(29)은 2017년과 2018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것은 2012년. 2년 뒤인 2014년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과 보성CC 클래식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2017년 카이도 드림 오픈 우승을 더해 통산 3승을 쌓았다.

김우현은 유독 진검승부(眞劍勝負)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3승 중 2승이 연장전 우승이다. 이에 그는 “연장전에 돌입하면 설렌다”며 “이목이 집중돼 가슴이 벅차다. ‘패배해도 준우승이다’, ‘못한 것이 아니다’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연장전에서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우현은 15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시즌 결과 제네시스 포인트 29위(1579포인트)에 위치했다. 상반기는 기복이 심했지만, 하반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상경남오픈부터는 매 대회 톱20에 진입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퍼트감이 좋지 않았다”며 “34인치에서 35인치로 샤프트 길이를 변경 후 감을 회복했다. 안정감과 일관성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긍정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 유난히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전에는 조언을 받으면 ‘다음에 더 잘할게요’ 라고 답하고 넘어갔지만, 지난 시즌은 그런 말을 들으면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털어놨다.

김우현은 동계시즌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지난달 15일 귀국한 그는 샷 정확성과 퍼트감 유지에 온 힘을 쏟았다. 그는 “퍼트가 정상적이면 샷이 흔들렸다. 골프는 쉽지 않은 운동”이라며 “훈련 계획을 세웠고 완벽하게 소화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어 9년차인 김우현은 이번 시즌 ‘집착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승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았다”며 “기대가 클수록 성적은 좋지 않았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출전하는 매 대회 커트라인 통과가 목표”라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