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마스터스] 한국인 첫 우승, 이번엔 가능할까
2024-04-04 18:51
올해는 88회 대회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것은 1973년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전설인 한장상이 매그놀리아 레인을 따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향했다.
두 번째 한국인은 27년 뒤인 2000년이다.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김성윤이 출전했지만, 컷 통과에 실패하고 말았다.
컷을 처음 통과한 사람은 '탱크' 최경주다. 2003년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후 최경주는 2014년까지 12회 출전했다.
2007년에는 양용은이, 2010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한창원과 안병훈이, 2011년에는 김경태와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정연진이, 2012년에는 배상문, 2014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이창우가 최경주와 함께했다.
최경주가 나오지 못한 2015년부터는 노승열과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양건, 2016년에는 프로 신분으로 돌아온 안병훈이, 2017년에는 김시우와 왕정훈이, 2020년에는 임성재와 강성훈이, 2022년에는 이경훈이, 2023년에는 김주형이 마스터스 명단에 합류했다.
1973년부터 지난해(2023년)까지 50년 동안 18명의 선수가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상위 10위에는 6번 올랐다.
최고 순위 기록자는 2020년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다.
2024년은 무관 50년 뒤로하고 다시 시작하는 첫해다. 올해는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 지은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와 막차를 탄 안병훈이 출전한다.
아시아인 메이저 첫 우승은 2009년 양용은이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여는 PGA 챔피언십에서다. 당시 양용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우승컵과 골프 백을 번쩍 들어 올렸다. 자연스럽게 그의 별명은 '호랑이 사냥꾼'이 됐다.
아시아인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은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다. 마쓰야마는 2021년 한국 선수보다 먼저 그린 재킷을 입었다.
일본 내에서는 마쓰야마의 우승을 호회로 뿌렸고, 그린 재킷을 입고 귀국한 마쓰야마는 일본 총리와 메이저 우승을 축하했다.
올해 마스터스 일정은 8일부터 시작된다. 월요일인 8일부터 수요일인 10일까지 연습 라운드가 진행된다. 본 경기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이다. 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가족·지인들과 함께하는 파3 콘테스트는 10일 진행된다.
1951년부터 시작된 우승자 만찬은 화요일(9일) 밤이다. 올해는 지난해 우승자인 스페인의 욘 람이 바스크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요리 중 눈에 띄는 것은 람 할머니표 음식이다.
람은 지난해 12월 그린 재킷을 입고 LIV 골프로 이적했다. LIV 골프 이적 이후 PGA 투어 선수들과 처음으로 조우한다.
올해는 LIV 골프 선수 13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이번 주 LIV 골프 마이애미 출전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들은 모두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