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 '마네킹 응원단' 등장...한국은 어떻게 할까?

2020-04-09 09:22

대만프로야구리그(CPBL)가 사상 최초의 무관중 개막전을 앞두고 '마네킹 응원단'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9일 대만 현지언론과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대만프로야구 구단 라쿠텐 몽키스가 오는 11일 열리는 중신 브라더스와의 개막전에서 '마네킹 응원단'을 도입한다.

라쿠텐 구단은 로봇 마네킹에 모자를 씌우고, 유니폼도 입혀 관중석을 메울 예정이다. 로봇 마네킹에 선수 응원하는 피켓을 들도록 프로그램을 깔았다.

대만프로야구리그는 당초 3월 1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차례 연기끝에 결국 이달 정규시즌을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에 한해서만 200명 미만 경기장 진입이 가능하며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모이는 것도 금지된다.

한국프로야구리그(KBO)도 무관중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리그는  오는 21일 팀간 무관중 연습경기로 정규시즌 개막에 드라이브를 건다. 

류대환 케이비오(KBO)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세 등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본 뒤 21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 경기를 하기로 했다"며 "이후에도 안정세를 보이면 5월초 정규시즌 개막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시 5월초 개막하더라도 관중없이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대만프로야구 구단 라쿠텐이 준비한 마네킹 응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