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상용화까지 1년 반 넘을 듯...그때까진 일상 복귀 어려워"

2020-04-08 17:18
"백신 상용화까지 적어도 18~24개월 걸릴 듯"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2년가량 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뎌질 수는 있지만 백신이 상용화하기 전에는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피터 콜리그넌 호주국립대학 의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 인터뷰에서 "백신이 대규모로 상용화하기까지 적어도 18~24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각국은 그 전까지 검사 역량을 늘리고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잠그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적어도 6개월 동안은 해외방문이 계속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도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유행 9이닝 중 1이닝을 지나고 있는지 모른다"며 장기화를 경고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압도당하고 있지만 문제는 아직 이게 초반일지 모른다는 사실"이라며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1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제 막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중국에서는 다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백신이 나올 때까지 코로나19는 파도처럼 왔다 갔다가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봤지만,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간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CNN은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베일러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 전염병 전문가는 "파우치는 1년~1년 반을 말했지만, 그건 너무 낙관적"이라면서 "모든 게 착착 진행된다고 해도 그보다는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공동 개발한 폴 오핏 박사 역시 "파우치의 시간표는 터무니없는 낙관론"이라고 일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0개 기관과 기업이 백신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70개국이 WHO의 임상시험에 참가해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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