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미화원 코로나19 추가 확진…'신세계백화점 방문'(종합)

2020-04-02 10:57
'병원 내 감염 13명…검체 검사 마쳐, 추가 확진 가능성 높아'

[사진=아주경제 DB]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더 나왔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 29세 간호사(포천시 소흘읍 거주) 1명과 64세 미화원(의정부시 가능동 거주) 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호사는 병원 7층에서, 미화원은 6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0분께 21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역에서 하차, 마사집을 방문했다.

이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택시로 의정부시 가능동 친구집을 들른 뒤 또다시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지난 1일에는 친구 차를 타고 포천시 축석검문소에서 21번 버스를 갈아탄 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선별 검사를 받았다.

이어 72번 버스를 타고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서 화장품을 교환하고 21번 버스를 이용해 귀가했다.

이 간호사는 줄곧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가족 1명과 친구 2명을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화원은 지난달 29~30일 자차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출근한 뒤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30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버스로 출근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선별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1일에는 집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이들의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이들이 머물렀던 자택 등을 소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달 29~30일 1번째, 2번째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후 환자와 간호사, 간병인, 미화원 등 1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도 있다.

인천 옹진군 공무원 세자매와 파주 거주 60세 남성, 서울아산병원 9세 환아, 철원 70대 남성 등 6명이다.

지난 1일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돌본 옹진군 58세 여성공무원 등 세 자매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복막염으로 인한 투석을 위해 입원했던 60세 남성(파주 거주)도 확진됐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의료진, 직원, 보호자, 입원환자, 협력업체 직원 등 2천500여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추가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는 5일까지 전면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