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늘부터 실검 중단... 총선 투표 종료 전까지

2020-04-02 00:02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2일인 오늘부터 4·15 총선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네이버는 총선 공식 선거 운동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선거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실검 운영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된 지난달 28일 오후 3시부터 검색창에 후보자명 입력 시 자동완성 기능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오타나 잘못 입력된 검색어를 바로 잡아주는 '검색어 제안' 기능도 일시 중단했다. 이 기능들 또한 총선 투표가 종료되는 15일 오후 6시 이후에 활성화된다.

네이버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안전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이용자들의 뉴스 댓글 이력도 공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댓글 이력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이를 전면 공개한 것이다.

네이버는 최근 악성 댓글을 잡아내는 AI ‘클린봇’ 기능의 비속어 탐지력을 5배가량 높였다. 기존 클린봇이 비속어 단어들을 중심으로 악성 댓글 여부를 판단했다면, 고도화된 클린봇은 문장 맥락을 파악한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 2월 20일 실검 서비스를 전면 폐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