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화상회의] 文 대통령 “아프리카 지원 다뤄지길”

2020-03-30 23:35
한·에티오피아 정상통화…“한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협력할 것”
아비 총리 “우리도 막대한 피해 입어…文 글로벌 리더십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정상 공동성명 후속 조치 과정에서 아프리카 지원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한·에티오피아 정상 통화에서 “한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협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 열린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 국제경제 보호 필요성과 아프리카 보건 문제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고 언급, “나 또한 취약국가 지원·협력의 필요성과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최근 알리바바사와의 협력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방역 물품 지원을 이끄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아비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비 총리는 “형제 같은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해 치료하는 모범적 대응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정산은 국가 간 이동과 무역 제약을 최소화해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수단에 파병됐던 한빛부대 장병들이 에티오피아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지난 28일 무사히 귀국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한국 국민이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귀국할 경우 어려움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이 도움을 청하면 남수단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의 철수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