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진료 부족 보완할 디지털 검안기…서울디자인어워드 대상 영예
2024-10-27 11:15
기부자와 의료진 연결 생태계도 구축
사회문제 해결 지속가능 디자인 발굴
사회문제 해결 지속가능 디자인 발굴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에서 인도와 한국의 공동 프로젝트인 ‘아이라이크 플랫폼(EYELIKE PLATFORM)’이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디자이너가 포함된 팀이 대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라이크 플랫폼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실명 예방과 눈 건강 증진을 목표로 개발한 혁신적 플랫폼이다. 이는 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한 휴대전화 디지털 검안기와 AI 진단 시스템을 통해 현지 의료진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검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기부 모듈을 통해 전 세계 기부자들과 지역 의료진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 비르짓 로만은 “사용자 친화적인 디지털 검안기는 스마트폰 기술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며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결합한 탁월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국민 디자이너 에치오 만지니도 “재활용 기술과 인공지능, 원격 안과 진료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뛰어난 프로젝트”라고 감탄했다.
참여·협력 부문에서는 프랑스와 에콰도르의 ‘차키 와시 수공예 센터’가 수상했다. 이 센터는 안데스 문화를 반영한 현대적 토착 건물로, 전통 건축 기술을 보존하며 지역 사회 협력을 통해 관광 수익을 창출했다.
영감·영향 부문에서는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솔라카우&아얀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솔라카우&아얀투는 학교에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해 아동 노동을 줄이고 교육 접근성을 확대한 프로젝트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전 세계의 ‘사회문제 해결’에 공헌한 지속 가능 디자인프로젝트를 발굴해 왔다. 세계 유수의 디자인어워드가 상업적인 결과물을 평가하는 자리라면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으로 이상적인 사회 지향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서울디자인어워드에는 65개국, 575개의 프로젝트가 응모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 대표는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로 자리매김하며 서울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공유하는 전 세계의 중요한 디자인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