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으로 경제와 사회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3월 30일부터 데이터 바우처, 마이데이터, 데이터 플래그십 등 2020년도 주요 데이터 활용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데이터3법 개정으로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과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 혁신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경제로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데이터 바우처 지원은 예산,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데이터 구매나 데이터 가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에만 약 572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1420개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올해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 행안부, 금융위, 국토부, 문화부, 산업부, 중기부, 환경부(기상청), 농림부, 해수부 등 9개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이 함께 수요를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가명‧익명화(비식별) 처리'를 데이터 가공업무에 포함해 가명정보 가공 수요를 발굴하고, 지원대상을 예비창업자까지 확대해 데이터 부족에 따른 창업에 어려움도 해소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선지원제도를 마련해 감염병 치료와 예방, 확산방지 등을 위한 연구나 서비스 개발에 50억원을 별도로 배정했다.지원대상도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확대한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마이데이터(본인정보 활용지원) 사업은 정보주체 중심의 개인 데이터 관리 및 활용체계를 조성해 이용자의 데이터 활용 편익을 늘리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인식 확산 차원에서 의료·금융·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8개의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발굴했다.

올해는 다양한 개인데이터 보유 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 분야를 개인데이터의 양적․질적 활용 가능성이 큰 8개 분야(의료, 금융, 공공, 유통/물류, 문화, 통신/미디어, 교육, 기타)로 확대하고 8개 과제를 선정한다.

지난해까지는 개인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해 보유기관이 컨소시엄 내 활용 기업에만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였으나, 올해는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정보주체 중심의 데이터 유통과 활용체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청 자격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 기관, 컨소시엄이며, 선정된 과제당 최대 1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해 마이데이터 플랫폼과 서비스의 출시를 유도할 예정이다.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

데이터플래그십 사업은 총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사회현안 해결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10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며, 공공기관‧민간기업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은 2013년에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되어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수립, 전국 건물 대상 전기화재 위험도 평가, 실종자 과학수사 지원 등 다양한 실제 활용 사례 만들어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큰 만큼 10개 과제 중 한 건은 최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여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역학조사를 위한 데이터·분석기능 개발,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 고도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과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과 빅데이터 전문기업의 만남을 주선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