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대구 긴급재난지원금 시행 촉구

2020-03-29 10:11
전날 대구 수성구서 한 남성 분신 시도
"면책특권 필요 시 정부에 강력 요청할 것"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생활긴급자금을 두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이라며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니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대구 황금네거리에서 한 5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사건을 언급하며 "방역은 부시장들과 '대책본부'에 맡기고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하시라. 다른 시·도보다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 테니, 시장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심부터 시키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책특권이 필요하다면 제가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규정이니 절차니 일일이 지키지 못했더라도 나중에 공무원들에게 책임 묻지 말아달라고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구 시민을 향해 "고립된 채 혼자만 고민하는 이웃이 없는지 한 번 돌아봐 달라"며 "지금까지 여러분은 놀라운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다. 저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시장님을 도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황금네거리에서 A씨가 온몸에 인화 물질을 붓고 분신을 시도하는 것을 행인들이 제지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다행히 인화 물질 흡입 등으로 인한 부상은 없었다.

A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렵다', '월세 600여만원이 밀렸다'는 등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오전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