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주한미군 韓 근로자 ‘무급휴직’ 지원책 논의…내달 1일부터 현실화

2020-03-26 17:46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지연 후폭풍
코로나19 동향·G20 정상회의도 점검

청와대는 2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시 지원 방안 등을 검토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상임위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한·미 간 방위비분담금 협상 제7차 회의 결과를 점검하고, 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방위비분담금 협상 지연에 따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무급휴직 시행을 대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타결 지연을 이유로 필수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 근로자를 4월 1일부터 무급휴직 조치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지난 25일 오전 무급휴직이 결정된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최종 결정 통지서를 이메일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NSC 상임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동향도 점검했다.

또한 재외국민 보호와 기업의 해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및 정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세계적 방역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밤 9시(한국시간)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 개최 및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보건·경제·무역 등 국제 협력이 시급한 주요 분야에서의 국제적 연대 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최응식 전국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위원장이 2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방위비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삭발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