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코로나19 악영향 본격화…체감경기 급속 냉각”
2020-03-26 12:00
중소기업계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6일 ‘3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에서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하다”며 “고용과 수출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체감지표에는 감염증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달까지만 해도 체감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고, 제조업 부진 완화, 서비스업·고용·벤처투자의 증가세 확대 등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중소기업 상황이 한 달 만에 급격히 악화된 모양새다.
체감경기를 보면, 2월 중소기업SBHI는 전월대비 10.5포인트 낮아졌다. 중기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속에 제조업(-8포인트)과 서비스업(-13.7포인트)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격하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소상공인BSI(41.5)과 전통시장BSI(23.9) 2월 체감경기는 각각 25.8포인트, 47.8포인트 급락했다. 전통시장 체감경기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한편, 중기연구원은 “국내외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감염증이 미국·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불안심리 확산 및 불확실성 확대 등도 맞물리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