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코로나에도 잘 나가는 새 아파트

2020-03-25 06:40
광주·서울·대전·전남·부산 전국서 인기…풍부한 대기 수요로 분양성적 '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새 아파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새 아파트는 희소성에 비해 풍성한 대기 수요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과 전국 5대광역시·지방 중소도시 등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인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다.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새 아파트 인기는 더욱 눈에 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2017년2월 입주) 전용면적 59㎡ 매매가는 지난해 3월 5억6000만원에서 올 3월 6억6500만원으로 점프했다. 1년새 18%가 오른 셈이다.

전라남도과 대전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남 광양시 중동 ‘광양중마2차진아리채’(2017년 3월 입주) 전용 84㎡ 매매 시세도 1년 동안 2억3750만원에서 2억6750만원으로 올라 13% 상승했다. 대전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우방아이유쉘 스카이팰리스’(2018년 7월 입주) 전용 84㎡도 같은 기간 3억3000만원에서 3억9000만원으로 18%가 올랐다.

이렇다 보니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청약 성적은 좋은 편이다.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만큼 대기수요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에서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힐스테이트죽림젠트리스’는 평균 139.99대 1를 기록했다. 광주 북구에서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2단지’도 108.1대 1를 기록했다.

대전 중구 목동에서 작년 10월에 선보인 ‘목동더샵리슈빌’은 148.22대 1,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11월에 분양한 ‘르엘대치’는 212.1대 1, 그리고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올해 3월에 분양한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는 226.45대 1을 기록했다.

여기에 봄을 맞아 신축 고층·다세권 아파트 단지 분양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신축 아파트를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에서는 오는 4월 동대문구 용두동 753-9번지 일대에 용두6구역 재개발을 통해 래미안 아파트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물산 사업을 맡았으며 지하2층~최고 21층, 총 16개 동, 전용15~121㎡로 구성돼 있다. 총 1048가구 중 47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그간 공급이 뜸했던 전남 광양시에도 분양 소식이 전해진다. 5월에 분양하는 GS건설의 ‘광양센트럴자이’는 전용 74~84㎡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양시 경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2017~2019년) 분양된 아파트 가구 수는 2833가구뿐이다.

광양시에서 지난해 8월에 분양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6.23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해 광양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이뤘다. 뒤를 이어 나올 ‘광양센트럴자이’도 긍정적인 분양 성적이 예상된다. 

광주에서는 오는 5월 분양예정인 ‘광주유동재개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건설과 중흥건설이 컨소시엄을 통해 총 2240가구 대단지로 공급하며 이 중 27~106㎡ 177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오는 4월 우미건설이 ‘대전둔곡지구(3BL)’ 분양에 나선다. 유성구 구룡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총 760가구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오는 4월 중흥토건이 사상구 덕포동에 ‘부산사상중흥s클래스그랜드센트럴’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84㎡로 구성 됐으며 총 1572가구로 중 95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광양센트럴자이 조감도[GS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