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울산 LNG·석유제품 저장시설 건설 착수

2020-03-22 11:10
자회사 KET, 울산해양수산청으로부터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 허가 확보

울산 북항 내 추진되는 대규모 상업용 석유제품·천연가스 탱크터미널 조성 공사가 곧 시작된다.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울산 신항의 액화가스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탱크터미널 건설·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은 2014년 설립됐다. KET는 한국석유공사, SK가스가 각각 지분 49.5%, 45.5%를 갖는다. 싱가포르 MOLCT(지분 5%)도 참여한다.

석유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액화가스와 석유제품 저장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허가를 최근 얻었다.

이번 시행 허가는 울산 신항에서 KET의 에너지허브사업 1단계 추진을 위한 것이다. 석유공사가 주도한 울산 에너지허브사업이 본격적인 시행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2024년 상반기 탱크 건설을 완료해 늦어도 같은 해 하반기 내 상업운영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울산 신항의 에너지 허브 터미널사업은 한국을 동북아 지역 에너지 물류와 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석유공사가 2008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투입되는 자금은 2024년 6월까지 약 67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약 20만㎡ 부지에 제품유 22만㎘ 및 액화천연가스(LNG) 21만5000㎘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건설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2008년부터 추진돼 온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전국에서 울산과 여수를 중심도시로 개발 중이다. 정부는 울산과 여수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석유 물류·트레이딩·금융이 융합된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울산 신항 조감도[사진=한국석유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