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회 해기사 정기시험 취소…소규모 상시시험 치를 것

2020-03-20 17:54
4∼5월 전국 5곳에서 12번 상시 시험 진행

선박운항 관련 국가면허인 해기사 정기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다.

해양수산부는 한 차례 연기됐던 '2020년도 제1회 해기사 정기시험'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이달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시험은 코로나19로 다음달 4일로 한 차례 연기됐으나 결국 취소하게 됐다.

이 시험은 전국 11개 지역에서 3000∼4000명이 동시에 응시한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전국 단위의 해기사 정기시험을 개최할 경우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 해기사 면허 취득이 시급한 예비선원을 위해 보조적으로 실시하던 소규모 상시 시험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당초 4∼5월 부산·인천·목포 등 3곳에서 7회 실시 예정이었던 소규모 상시시험의 실시 지역을 동해와 제주까지 확대하고 실시 횟수도 5회 더 추가해 총 5곳에서 12번의 상시 시험을 진행해 응시인원을 분산하기로 했다.

상시 시험 당일에는 입실 전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응시생 간 거리 확보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제2차 해기사 정기시험은 6월에 계획대로 실시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소규모 상시시험 등 임시 대책을 통해 해기인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소규모 상시 시험의 세부 일정을 확정해 이달 말까지 해양수산연수원 누리집에 공지할 예정이다. 문의는 해양수산연수원 시험관리팀으로 하면 된다.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