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염병을 은닉? WHO 전문가가 진실을 말한다”

2020-03-20 17:38
중국중앙라디오TV총국(CMG) 국제평론

 

[사진=중국중앙라디오TV총국(CMG)]

미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중국이 의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속였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중국중앙라디오TV총국(CMG)이 반박에 나섰다.

CMG는 19일 고든 갈리아 세계보건기구(WHO) 중국사무소 대표의 말을 인용한 비판적 논조의 칼럼을 게재하고 “중국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빠르게 WHO에 보고했고, 이를 통해 세계 전염병 방역에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CMG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우한 화난수산물시장 폐쇄를 하루 앞두고 WHO 중국사무소에 비공식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후 1월1일 WHO 중국사무소는 제네바 본부와 전화회의를 열고 대응팀을 구성해 이들을 1월 20일과 21일 중국 우한에 파견했다.

갈리아 대표는 “중국이 코로나19사태를 숨기려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중국은 WHO에 코로나19 상황을 적시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WHO는 정확한 분석과 평가를 할 수 있었고, 전 세계에 방역 경보를 내릴 수 있었다”며 “우한은 중국과 세계에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고 이를 위한 대가도 치렀다”고 강조했다.

CMG는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았다며 지난 18일엔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후베이성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전염병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점을 CMG는 꼬집었다. CMG는 “미국 본토의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책임적인 자세로 적극 대응하지 않았고 확진자 검사, 추적, 발표 등에서 늑장 대응해 자국민의 경각심을 충분히 환기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MG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3월 초 코로나19 검사자 및 확진자 수 발표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며 “공개적이고 투명한 원칙에 어긋나는 이 같은 행동이야 말로 '전염병 상황을 숨기는 것’으로 국내외 언론의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코로나19를 ‘우한바이러스’ 혹은 ‘중국바이러스’라고 지칭하는 점에 대해서도 CMG는 크게 비판했다.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전 세계 공통 방역의 노력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CMG는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협력만이 감염병 방역전에서 승리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