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WHO 이부프로펜 위험 권고, 연구논문 확인 후 판단”

2020-03-18 16:38
중앙임상위원회와 협의

보건당국이 WHO(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쓰지 말라는 권고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8일 오후 2시 20분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부프로펜은 국내에서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 '부루펜정'으로 나오는 해열진통소염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WHO권고와 관련해서는 연구논문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이 부분은 인플루엔자나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증에 아스피린 등 소염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약물과의 연관성이 제기된 논문들도 있는데, 이것은 진료 측면이고 임상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이번 지침에 대해 권고가 필요한지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 전문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보고 이야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의심증세를 겪는 환자에게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선택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펜이 특정 상황에서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WHO 전문가들이 추가 권고를 내놓으려고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자가치료용으로 이부프로펜을 사용하지 말고 차라리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쓸 것을 추천한다"며 “그러나 보건 전문가가 이부프로펜을 처방했다면 물론 선택은 당연히 전문가에게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라세타몰은 약국에서 다른 해열제로 팔리고 있는 '타이레놀'의 성분, 즉 아스트아미노펜의 다른 이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