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브라질, 경제 타격 완화 위해 유동성 공급

2020-03-17 12:52
취약계층 지원, 고용수준 유지, 방역 등 3개 분야에 투입 예정
오는 17일, 브라질 중앙은행 금리 결정 회의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부양 조치를 내놨다.

1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막기 위해 긴급 자금 1473 헤알(약 37조2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긴급 투입된 자금 중 834억 헤알은 빈곤층과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고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594억 헤알이, 코로나19 방역에는 45억 헤알이 투입될 예정이다. 게지스 장관은 "공공보건과 일자리 유지에 초점을 맞춘 조치"라며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유동성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가 자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조치를 발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항구와 공항, 내륙 국경 지역에서 검역 조치가 강화됐다. 긴급조치가 발령되고 의료장비 생산업체가 세금을 감면받았고, 외국산 의료장비 수입 절차 역시 간소화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오는 17일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연다. 유동성 공급에 이어 브라질 정부가 금리 인하 카드까지 내놓을지 주목된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4.2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