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G7 정상들 "인류의 비극, 필요한 모든 대응하겠다"

2020-03-17 08:38
"통화·금융 등 모든 수단 동원"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류의 비극'이자 '세계적 보건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긴밀한 협력과 조율을 통해 필요한 모든 대응을 하겠다고 합의했다.

16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이날 원격 화상회의 이후 성명을 내 "코로나19와 관련한 도전과제에는 강력하게 조율된 국제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국 정상들의 회의체다.

G7 정상들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은 "강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조율하고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도 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세계 경제를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각국 중앙은행에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G7 정상들은 "경제와 금융 안정을 지원하고 회복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필요한 금융 조치를 제공하도록 계속 조율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이런 조치의 이행하기 위해 각국 재무장관이 주 단위로 조율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제기구 간 조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과 다른 국제기구에 전 세계 국가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대응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우리는 적절한 국경 관리 조처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산 지연을 위한 노력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지구촌 전역이 코로나19 감염권에 들면서 각국이 국경을 통제하거나 여행 제한 조치 등 이동에 큰 제약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국경 간 이동 문제 역시 긴밀하게 조율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일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코로나19 공동 긴급대응을 방침을 내놓은 지 2주 만에 열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C본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