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그림에 떡'

2020-03-12 20:3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잇달아 전개되면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89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택근무 실태’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29.8%에 그쳤다. 나머지 70.2%의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실시 비율은 기업 규모와 업종 별로 차이가 컸다. 대기업은 48.7%가 재택근무를 실시했지만 중견기업은 34.2%, 공공기관은 30.4%, 중소기업은 24.3% 순으로 그 비율이 낮았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조선·중공업과 여행·숙박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가장 재택근무 실시율이 떨어졌다. 이들 업종 종사자는 86.7%가 재택근무를 하지 못했다.
 
이어 서비스 76.5%, 자동차·부품 74.2%, 유통·물류 72.3% 등 현장을 비울 수 없는 업종의 재택근무 미실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재택근무 실시 비율은 교육·교습 업종이 4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IT·인터넷(39.4%), 금융·보험·미디어(37.9%), 식음료(34.4%), 전기·전자·부동산·임대업(33.3%) 순으로 재택근무 실시율이 높았다.
 
재택근무 대상자는 재택근무를 신청한 직원(31.8%)과 자가격리자(30.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발열,기침 등 유증상자’(15.2%), 그리고 임산부(6.7%), 맞벌이 직장인(4.5%)의 순이었다.
 
건물 긴급 폐쇄로 어쩔 수 없이 실시는 8.6%를 차지했다. 비자발적 시행 기업도 적지않은 거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선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하다'(29.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예 재택근무에 대해 고려조차 안 하는 듯'(19.3%), '확진자가 나와서야 할 계획인 듯'(15.5%), '재택근무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음'(14.7%), '재택근무는 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5.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매출감소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7.5%)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