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젊은 트로트 가수 '일영', "트로트붐 정말 반갑죠"
2020-03-13 00:00
"요즘처럼 트로트가 사랑받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트로트 열풍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지만 한편으론 쉽게 타올랐다 사그라질까 걱정도 됩니다".
트로트 가수 '일영'은 싱글앨범 '으라차차'로 지난 2018년 데뷔한 신인이다. 하지만 뮤지컬 무대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실력만큼은 노장이다. 지난해 12월 신곡 '젊어보여요'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영은 최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뽕포유' 등으로 야기된 전 국민적인 트로트 열풍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처음에 트로트를 한다고 했을때 다들 젊은데 왜 트로트를 해? 이런 반응이었죠. 트로트가 이렇게 전 국민을 들썩이게 할 줄 몰랐어요. 이제야 트로트의 진가를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요. 트로트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고 퍼포먼스적으로도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서 보여주기도 좋아요. 트로트 열풍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죠".
"신나는 노래, 퍼포먼스가 있는 노래를 주로 하다보니 서정적인 전통 트로트를 해보고 싶다는 꿈도 있어요.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잘하는 분야를 통해 팬들에게 제 이름을 알리는 것이 더 시급하겠죠? 가슴을 울리는 트로트는 조금 더 나중에 들려드리겠습니다."
일영은 "3월 공연이 한창이어야 할 타이밍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가 올스톱되어서 트로트도 붐이고 딱 좋은 시기인데 좀 아쉬워요. 어서 정상화되어 팬들을 만나뵙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가수가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직업이 아니니 직격탄에 어려움도 크다. 그래도 그는 힘을 내 허전한 마음을 달랠 겸 함께 음악하는 친구들과 홍대 등에서 버스킹 무대를 펼치거나 아프리카 방송, 유튜브 등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반응도 꽤 좋다. 일영은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팬들로부터 제 노래로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도 위로받는 기분이거든요. 보람차고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죠.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곧 새로운 노래로 찾아뵐게요. 작곡 공부도 하고 있고 조만간 자작곡도 선보일 수 있을 같아요. 단 한분이라도 제 노래를 들으며 기뻐해주시는 팬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