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신임 행장에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 내정

2020-03-11 14:23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2대 행장에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케이뱅크는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사장을 신임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케이뱅크 2대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이 내정자는 1989년 KT에 입사해 신사업개발담당, 경영기획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뒤 2018년부터 비씨카드를 이끌고 있다. 비씨카드 사장으로 재직하며 금융ICT 융합 기반의 혁신성장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에 국내 최초로 QR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 페이북 가입자는 올 초 800만명을 넘어섰다. 재임 기간 중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FIDO(생체인증 국제 표준 규격) 기반의 자체 안면인증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2017년에는 KT가 국내 1호 금융보안데이터센터를 오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금융보안데이터센터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센터로, 본격적인 금융 클라우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추위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금융ICT 융합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탁월한 전략과 뚝심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경영자로 정평이 나 있다"며 "형식보다 본질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협업형 리더로서, 유상증자 추진 등 케이뱅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임추위는 정운기 부행장을 1년 연임시키기로 했다. 정 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 검사실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케이뱅크 재무관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2대 행장에 내정된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  [사진=케이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