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성 임직원 2만7천여명 고용…국내 상장사 중 압도적 1위

2020-03-11 08:16

국내 주요 상장사 300곳 중 여성 직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SK하이닉스 등 3곳도 여성 직원이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상장사 300곳의 2년 간 성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여성 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만7559명이다. 이는 상장사 300개곳 전체 여성 직원 중 9.8%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롯데쇼핑(1만8397명), 이마트(1만6346명), SK하이닉스(1만272명) 등 4곳의 여성 직원이 1만명을 넘었다.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전자·통신을 포함한 IT 업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IT 업종 매출 상위 30곳의 여직원 수는 상장사 300곳 여성 직원의 27.6%를 차지하는 7만7960명이었다.

금융업 6만4396명(22.8%), 유통업 6만1048명(21.6%)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 여성 직원이 5195명(1.8%)으로 가장 적었고, 섬유·패션업 6034명(2.1%), 자동차업 8791명(3.1%) 분야에서는 여직원 수가 1만명 이하로 나타났다.

상장사 300곳의 지난해 전체 고용인원은 99만5361명으로 전년보다 1.8%(1만7631명) 늘었다. 남성 고용은 전년보다 1만4088명(2.0%) 늘어난 반면, 여성 고용은 3543명(1.3%)만 증가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기업들이 사업 패러다임 변화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고용을 축소하고 있어 올해 여성 인력이 작년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여성 고용 인력 확대 기업에 과감한 인센티브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 서울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