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도쿄도지사 "4월 말까지 종식 안되면 도쿄올림픽 개최 어려워"

2020-03-09 08:28
"한국·중국발 입국자 입국 제한 조치는 시간벌기일 뿐"

일본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는 4월 말까지 종식되지 않으면 도쿄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마스조에 전 도쿄도지사는 앞서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 판단 시점을 놓고 언급한 것에 반기를 들었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가 언급한 판단 시점인) 5월 말이 아니라 4월 말까지 코로나19가 종식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신종 인플루엔자 때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내가 후생 노동상으로서 대응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잠복 기간, 회복 기간 등이 짧아 일주일 단위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바이러스는 잠복과 회복 기간 모두 2주~1개월"이라면서 "이는 (신종플루 때보다) 길어서 한 달 단위로밖에 판단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고 양국에서 발급한 비자 효력을 정지하는 등 사실상 국경을 걸어 잠갔다. 이에 대해 마스조에 전 지사는 "시간벌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일본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경제 사회 활동이 저해돼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한국시간 오전 7시 기준)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502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6명이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