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이란에도 마스크 100만장 약속 "페르시아 소소 안녕하길…"

2020-03-06 20:59
일본, 한국, 이어 이란에도 마스크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잇달아 마스크를 100만장씩 기부하고 있다. 일본, 한국에 이어 이번엔 이란이다.

마윈공익기금회는 6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만리에 있어도 서로 이웃이다. 서로 돕는건 멀고 가까움이 없다(萬裏尚為鄰, 相扶無遠近)"며 이란에 마스크 100만개를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금회는 "최근 며칠간 우리는 또 다방면으로 노력해 100만개 마스크를 모았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운송이 상당히 복잡하겠지만 우리는 온힘을 다해 신속하게 테헤란으로 전달할 것입니다. 이러한 물자로 급한 불을 꺼서 그곳의 아이들을 보호하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전염병이 종식돼 세계가 평안하길 바랍니다"고 적었다. 

특히 말미엔 "페르시아 소소(小昭)의 안부가 걱정된다"고 적었다. 소소는 홍콩 무협소설 대가 진융(金庸, 금용)의 무협소설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인물로, 페르시아 명교 성녀의 딸이다. 마윈은 진융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마스크 기증은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앞서 자선단체 웨이보를 통해 일본과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각각 기증하기로도 약속했다. 지난 달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중국 정부 연구기관 등에 1억 위안(약 171억원)을 기부하고, 후베이성 의료 지원에 10억 위안 규모 기금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마윈공익기금회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