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테마에 급등락 바이오주 '희비'

2020-03-06 00:2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바이오주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바이오주들의 희비도 갈린다. 신약 개발이 단시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공조, 코로나19 테마주로까지 거론됐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스케어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905.58에서 2885.13으로 0.70% 빠졌다. 지수는 지난달 7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 동안 1.77% 상승했다. 이후 24일까지 9% 가까이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헬스케어지수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신약 물질에 대한 긴급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다고 밝혔던 코미팜의 주가는 이달 들어 6.80% 줄었다. 지난달 27, 28일엔 각각 30.00%, 13.11% 급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인 피씨엘 역시 같은 기간 6.43% 빠졌다.

반대로 셀트리온 주가는 같은 기간 7% 넘게 올랐다. 이날도 전거래일보다 4.30% 오른 18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던 코넥스 상장기업 카이노스메드 주가도 이달 들어 9.35% 올랐다.

진원생명과학도 강세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는 43% 넘게 상승했다.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가 코로나19에 대한 DNA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의 2대 주주인 VGX 파마슈티컬즈의 모회사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DNA 백신인 'INO-4800'의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내달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근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되는 올릭스(16.01%)와 레고켐바이오(12.91%), 오스코텍(24.19%), 메드팩토(15.65%)도 이달 들어 연일 상승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바이오주를 꾸준히 눈여겨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급등 후 급락이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바이오주가 등락을 오가고 있지만 꾸준한 연구 활동으로 논문, 학회 발표에 충실한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단기로는 내달 2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미국암학회) 발표 예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