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탈락 현역의원들, 엇갈린 반응…'인정 못해' vs '승리 기원'

2020-02-27 13:21
유승희 "왜곡된 결과…이의 신청할 것"
이석현 "4% 차이로 패배…경선 승자 축하"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후보공천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27일 경선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석현·이종걸·이춘석·유승희·심재권·신경민·권미혁 등 민주당 현역 의원 7명은 전날 제21대 총선 후보공천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유 의원(서울 성북갑)은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이의신청을 예고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당원과 주민들의 신뢰와 믿음에 비해 너무나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며 "권리당원, 일반인 선거 결과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서울 성북갑 경선 결과, 김영배는 권리당원 64%·일반 62%, 유승희는 권리당원 36%·일반 38%"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권리당원에서 더블로 진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며 "권리당원도 우리 쪽이 더 많았고 피드백할 때도 무려 1800개 이상 확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반 투표도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당헌·당규에 의거해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적었다.

유 의원은 또한 "코로나를 이유로 갑자기 여론조사기관에서 투표 참관을 못 하게 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은 "부족한 사람을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투표에서는 제가 51%, 민병덕 후보가 34%.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반대로 민 후보가 55%, 제가 34% 득표를 했다"며 "합산하면 제가 4% 졌다"고 적었다.

이어 이 의원은 "경선에 승리한 분께 축하드리며 본선에서 꼭 미래통합당에 승리하길 바란다"며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압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걸·이춘석·심재권·신경민·권미혁 등의 의원들은 탈락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