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온라인서 평균 4000원대…정부 수급 대책 '처방전' 될까

2020-02-27 08:23
코로나19로 수요 늘면서 품귀 현상
27일부터 공적 판매처로 공급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온라인에서 마스크 가격이 1매당 평균 4000원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5배 정도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27일 통계청이 오픈마켓을 포함한 KF94 방역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사이트 100여곳에 대해 자료수집시스템을 통해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매당 평균 가격이 4000원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은 마스크를 소비자물가조사 대상 예비품목으로 정하고, 지난달부터 가격조사를 시작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6일부터는 매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KF94·KF80 방역용 마스크 1매당 평균 가격과 품절 비율을 조사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운영 중인 마스크 수급조절 태스크포스(TF)는 매일 통계청의 가격조사 결과를 받아 마스크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트·약국 등 오프라인 품절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가격이 두 배 더 비싼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KF94 마스크의 1매당 평균 가격은 온라인에서는 3616원(10일)→3492원(12일)→3411원(19일) 등으로 안정되는 듯 하더니 최근에는 4000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전 마스크의 1매당 평균 가격이 700∼800원 선인 것에 비하면 약 5배 급등한 셈이다. 

기존 공급처가 있는 약국과 마트 등은 마스크 가격을 급격히 올리지 않았지만,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정부가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마스크 350만장을 공급했다. 정부의 수급 계획에 따라 물량이 확대되면 마스크 가격이 내려갈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