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美 CDC "미국인들, 지역사회 전파는 시간문제"

2020-02-26 07:53
"지금은 기업·병원 등 대비 시작해야 할 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미국인들을 향해 "미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소니에 국장은 "이 나라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코로나19가 미국 영토 내에서 확산하는 것에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CDC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학교 폐쇄뿐 아니라 스포츠 행사·콘서트·비즈니스 만남의 취소 등 일상생활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3명이고, 사망자는 없다.

그러나 백악관은 CDC 경고에 대해 미국 "우리는 코로나19를 단단히 억제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미국은 빈틈없이 억제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