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탈리아·이란 추가 사망자 발생..확산 가속화

2020-02-24 07:56
이탈리아서 종양 치료 받던 77세 여성 사망
이란, 코로나19 사망 8명으로 늘어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대유행 공포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자도 152명을 찍었다. 

ANSA 등 외신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보건당국을 인용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중이던 77세 여성 환자가 이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악성 종양으로 롬바르디아주 크레마 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일과 21일에도 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에서만 3명이 숨지면서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확진자도 사망자를 포함해 152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탈리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대규모 신규 확진 사례가 이탈리아 경제의 30%를 담당하는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주 두 지역에 집중돼 경제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규모 행사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현재 한창인 이탈리아 최대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의 남은 일정이 전부 취소됐고, 22일 개막을 예정하던 세계 최대 안경 박람회(MIDO)는 5월로 연기됐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에서 열차를 타고 온 승객 2명이 코로나 감염이 의심돼 24일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에 나섰다. 

이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심상치 않다.

이날 이란 국영방송은 코로나19에 감염자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이란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이란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43명이다. 감염 의심자도 785명에 달해 환자는 더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3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지만 19일  중부 종교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뒤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인접국들은 이란발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이란과 맞닿은 국경과 항공편을 차단하고 있다. 이라크, 터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아르메니아가 이란과 통하는 국경 출입국 검문소를 닫았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