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전문가 “코로나19, 국민이 동참하는 ‘완화’ 전략 필요”
2020-02-23 14:18
국민행동요령 5가지 준수 필요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 대책위원회는 22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만큼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다수 전문가들은 그동안 실시해왔던 방어 전략보다는 국민이 동참하는 완화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봉쇄전략은 ‘국가가 어떻게 (바이러스)유입을 막을 것인가’와 ‘진단키트를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 등과 같은 국가‧의료기관이 하는 것이고, 뒷부분인 완화전략으로 갈수록 전국민이 동참해 국민행동요령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방역망으로는 극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 등에 출입을 삼가야한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시 등교를 중지하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완화전략으로 가는 속도도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전국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경증의 경우 4~5일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감기가 흔한 계절로, 확률적으로는 코로나19보다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 증상이 가벼울 때는 집에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문가의 권고”라고 말했다.
이어 “5가지 국민행동요령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5가지 국민행동요령은 손씻기와 기침예절, 환경소독(손으로 만지는 부분을 소독), 실내환기, 모임금지(외출금지)다.
또 감염병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현재 특정 종교집단과 연관된 사례가 많지만, 앞으로는 이로 인한 다수의 역학적 고리를 찾지 못하는 확진자가 발견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확대가 예측되는 상황인 만큼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감염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