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판결받은 타다... 차량 구입비 500만원 지원 등 택시와 상생책 내놔

2020-02-23 13:43
타다 프리미엄 가입 택시에 차량 구입 지원금, 플랫폼 수수료 일부 면제 등 상생 정책 시행

타다가 ‘타다 프리미엄’ 차량 구입 지원금 확대, 3개월 플랫폼 수수료 면제, 차종 다양화, 신규 이동 수요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택시 상생안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3월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3월부터 타다는 새로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개인택시 드라이버와 택시법인에 차량 구입시 1대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프리미엄 서비스 개시 3개월 동안 플랫폼 수수료를 면제해 새로운 서비스 진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재 K7 세단 차량으로만 제공하는 차종도 드라이버와 이용자의 수요에 맞춰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타다에 따르면, 1심 무죄 판결 이후 타다 서비스에 대한 개인 택시와 법인 택시의 타다 프리미엄 가입 문의는 판결 이전 대비 10배 늘어난 상황이다.

타다는 당분간 필요한 증차를 택시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택시를 중심으로 지난해 밝힌 1000대 증차 계획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한 수행기사, 고객의전, 공항이동 등 매출이 높은 고급 수요를 프리미엄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 면허를 보유한 개인택시·법인택시와 타다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 90여대의 차량을 확보해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타다 프리미엄 차량의 평균 수입은 1대당 약 500만원 수준이다. 월 최고 수입은 878만원에 달한다. 모든 운행을 예약제로 진행하는 만큼 드라이버들이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노력(배회영업)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타다는 택시운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법인택시 운행 경력이 있는 드라이버들이 타다 베이직에서 근무를 희망할 경우 우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타다 베이직 드라이버의 약 25%인 3000여명이 택시운전 자격증을 보유한 택시 운행 경력자들이다.

박재욱 VCNC(타다) 대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택시 드라이버분들이 최고의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플랫폼과 택시의 상생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모빌리티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택시 기사분들과 함께 고급 이동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