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미디어, HBO맥스 출시 앞두고 유튜브와 협력 확대
2020-02-21 08:37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AT&T의 자회사 워너미디어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유튜브TV에서의 폭넓은 유통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튜브TV 이용자들은 현재 훌루를 구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HBO나 시네맥스를 구독에 추가할 수 있다. 유튜브TV는 이미 2018년부터 '터너 클래식 무비', '카툰 네트워크' 등 워너미디어의 다양한 채널을 제공 중이다.
워너미디어는 오는 5월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HBO맥스에는 HBO는 물론 시네멕스 등의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AT&T는 HBO맥스가 2025년까지 7500만에서 9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5000만명은 미국 가입자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AT&T 측은 미국의 국민 시트콤으로 자리잡은 '프렌즈'의 25주년 특집을 제작하기로 하는 등 HBO맥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주년 특집은 1시간 분량으로 제작되며 각 배우들은 225만달러~250만달러의 출연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집 에피소드는 배우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 제작진이 새 에피소드나 리부트를 원하지 않아서다.
이미 AT&T는 프렌즈를 타사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고 있으며 HBO맥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워너브라더스가 HBO맥스 프렌즈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옮기면서 검토한 프렌즈의 가치는 4억2500만달러(약 5000억원)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디즈니+(플러스)'가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 체제로 진입했다. 올해에도 HBO맥스와 더불어 NBC유니버설의 '피콕', 비아콤CBS의 'CBS All Access' 등이 론칭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