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코로나19 우려 속 반락...다우지수 0.44%↓

2020-02-21 06:47
유럽 증시도 하락...국제유가·금값은 오름세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비 0.44%(128.05포인트) 하락한 2만9219.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38%(12.92포인트) 내린 3373.23에, 나스닥지수는 0.67%(66.21포인트) 미끄러진 9750.96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긴 했으나 분류 기준이 바뀐 결과인 데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투심을 짓눌렀다.

주요 기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 성장률과 세계 경제 파장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는 것 역시 시장에 부담이 됐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으나 이날 연준 2인자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CNBC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를 주시하겠다면서도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면서 아직까지 정책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경제적 증거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 관련해서는 "다소 속임수가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도 반영되겠지만, 기간 및 유동성 프리미엄도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면서 일제히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 지수는 1.09% 하락한 3822.98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7% 떨어진 7436.6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0.91% 내린 1만3664.00에,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80% 하락한 6062.3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9%(0.49달러) 오른 5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29%(0.17달러) 상승한 59.29달러를 가리켰다.

금값 상승세도 계속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70달러) 오른 1620.5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