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크루즈선 감염자 2명 사망...탑승객 하선 계속

2020-02-20 14:21
80대 日남녀 사망...日코로나19 사망자 3명으로
20일 하선 이틀째 500명 가량 배에서 내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명이 20일 사망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일본 병원에서 입원해 있던 87세 남성 1명과 84세 여성 1명이 이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두 환자는 모두 일본인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뒤 남성은 11일, 여성은 12일 각각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크루즈선 탑승자 가운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지난 13일에 80대 일본 여성이 숨진 바 있다.

오카베 노부히코 가와사키 보건안전연구소 소장은 이번 사망과 관련해 "지병이 있는 데다 고령이었으며 장기간 선내에 대기하는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령자 등 감염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배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621명으로 전체 탑승객 가운데 20%를 넘었다. 아직 약 700명이 검사를 남겨두고 있어 앞으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은 19일부터 하선을 시작했다. 19일 443명이 내렸고 90%는 일본인이었다. 20일에도 약 500명이 하선이 진행된다. 이들은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이들이 지역사회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일본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