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 ‘사기혐의·TRS’ 신한금융투자 1인당 4억원어치 판매

2020-02-20 10:17
신한은행은 1인당 판매액 4.3억으로 가장 커

환매가 연기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개인 투자자 1인당 판매 규모가 가장 큰 판매사는 신한은행으로 4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환매 연기 펀드 중 하나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1인당 판매액이 4억원이 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4개 모펀드 및 이와 모자(母子) 관계에 있는 173개 자펀드에서 환매 연기가 발생했다. 이들 자펀드의 판매사는 19곳이며 전체 판매액은 1조6679억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액은 9943억원이며 법인 판매액은 6736억원이다.

개인 투자자 판매액이 가장 큰 판매사는 우리은행이 25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697억원), 신한금융투자(1202억원), 하나은행(798억원), 대신증권(691억원) 등이다.

1인당 판매액으로 보면 신한은행의 판매액이 가장 컸다. 1인당 4억3071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이어 NH투자증권(4억2727만원), 메리츠종금증권(4억1813만원), 신한금융투자(4억471만원) 순이었다. 전체 판매사의 1인당 판매액은 평균 2억4642만원이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F)에 이어 이번에는 판매사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무역금융펀드의 부실 발생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펀드를 계속 팔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와 관련해 사기 등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 혐의를 받는 판매사가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데는 의문이 있다”며 “그러나 법대로 하겠다면 강제할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전날 '금융위원회 2020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TRS도 일종의 계약인데 (금융당국이) 계약 관계에 대해 바꾸라고 하긴 어렵다”고 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