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에 '갤럭시 A71' 출시...3년 만에 1위 탈환 시동

2020-02-19 16:39

갤럭시 A71[사진=외신 갈무리]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 '갤럭시 A71'을 출시한다. 갤럭시 A71 출시를 통해 올해 3년 만에 인도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아 온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은 인도 시장에서 중간급 프리미엄 폰으로 분류되는 '갤럭시 A71'을 출시했다. 지난달 저가형 스마트폰 'A51'을 출시한 데 이어 한 달 만이다. 지난 15일부터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 S20플러스'와 '갤럭시 S20울트라' 사전예약 받고 있다. 저가폰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올해 1분기 인도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다. 삼성을 제외하면 판매량 5위까지 순위는 전부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샤오미(1위), 비보(3위), 오포(4위), 리얼미(5위) 등의 '중국 연합군'의 저가 물량 공세를 이겨내야 한다. 프리미엄 급에서는 애플이 삼성을 견제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1억5800만대 스마트폰이 출하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시장점유율은 21%로, 1위인 샤오미(28%)와 7%p 격차가 난다. 3위 비보는 지난해 6%P가 증가한 16%로 삼성을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갤럭시 A71은 8GB 램과 128GB 메모리, 6.7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3만루피(약49만원)에 인도에서 출시한다. 인도에서는 2만~3만루피 가격대 스마트폰을 중간급으로 보고, 3만루피 이상 스마트폰을 프리미엄급으로 분류한다.

삼성은 인도 시장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으로 중국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8000억원을 투자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인 모디 인도 총리가 연임된 만큼 삼성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이다 공장은 지난해 연산 6800만대에서 올해 1·2공장 준공을 통해 연산 1억2000만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5G 장비 분야에서도 인도 1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업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딸·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개최한 인도모바일콩그레스(IMC) 2019에서는 삼성전자와 지오가 협업해서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은 상반기에는 A시리즈와 '갤럭시 S20' 등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신형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갤럭시 폴드2 등이 출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중국 공장을 철수하고 인도로 눈을 돌린 것은 이유가 다 있다"며 "삼성이 중국에서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렸는데, 인도 시장은 지키기 위해서 총역량을 집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