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곽상도 檢 고발에 “대응할 필요 못 느낀다”

2020-02-18 17:37
울산시장 선거개입 관련 ‘무대응 원칙’ 기조 유지

청와대는 18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무대응 원칙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의 검찰 고발 관련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면서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야당의 고발을 수긍한다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의미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구체적 인식이 없어도 묵시적 승인 내지 지시 하에 (선거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또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과도한 ‘신상 공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무에도 말을 아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를 묻는 말에 “거지 같아요”라고 대답한 상인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신상 공격’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저도 당시 문 대통령을 수행했는데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서 “지지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몰라 그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1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