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미국, 코로나19 대응에 뭐했나"
2020-02-17 15:48
중국 "미국, WHO 예산 50% 이상 삭감할 뿐...약속도 지키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미국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17일자에 실은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의 제목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2주 사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자 중국에서 미국을 겨냥한 비난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칼럼은 "글로벌 시대에 도전에 직면한 국가가 있다면 서로 상부상조하며 공동 대응을 강화해나가야 하는데,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데도 미국은 말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 등 국가에 약속한 원조 기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 영향을 받은 다른 나라들을 도우려고 기존의 펀드에서 1억 달러(약 1182억7000만원)를 지출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이 약속은 미국 민간 분야에서 나온 수억 달러의 기부금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럼은 "하지만 미국은 약속한 1억 달러의 지원금을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가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중국과 국경을 맞댄 라오스에 보호안경 440개와 수술가운 1500개를 포함한 각종 의료용품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럼은 "미국이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은 크게 비난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도전이다. 미국은 약속한 지원금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미국이 말하는 강력한 리더십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세계보건기구(WHO)를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미국은 오히려 WHO 지원금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WHO 예산을 6500만 달러 가까이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전년도 관련 예산의 50%가 넘는 액수다. 미국은 모든 국제기구에는 더 큰 책임과 효율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WHO의 지원금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칼럼은 미국이 누구보다 앞서 주중 공관원 철수를 시사하고 타국에 앞장서 중국 체류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불안을 선동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4일 이내 방중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미국의 이런 행태가 불안을 부추기고 확산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나쁜 선례"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첫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에서 초기대응에 실패하면서 지역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으로 번졌다. 17일 0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7만548명으로 전날보다 2048명 증가했다. 반면 누적 사망자는 1770명까지 늘어났다. 신규 사망자는 105명으로 이 가운데 후베이성에서 100명이 발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17일자에 실은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의 제목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2주 사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자 중국에서 미국을 겨냥한 비난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칼럼은 "글로벌 시대에 도전에 직면한 국가가 있다면 서로 상부상조하며 공동 대응을 강화해나가야 하는데,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데도 미국은 말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 등 국가에 약속한 원조 기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 영향을 받은 다른 나라들을 도우려고 기존의 펀드에서 1억 달러(약 1182억7000만원)를 지출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이 약속은 미국 민간 분야에서 나온 수억 달러의 기부금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럼은 "하지만 미국은 약속한 1억 달러의 지원금을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가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중국과 국경을 맞댄 라오스에 보호안경 440개와 수술가운 1500개를 포함한 각종 의료용품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럼은 "미국이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은 크게 비난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도전이다. 미국은 약속한 지원금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미국이 말하는 강력한 리더십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세계보건기구(WHO)를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미국은 오히려 WHO 지원금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WHO 예산을 6500만 달러 가까이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전년도 관련 예산의 50%가 넘는 액수다. 미국은 모든 국제기구에는 더 큰 책임과 효율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WHO의 지원금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칼럼은 미국이 누구보다 앞서 주중 공관원 철수를 시사하고 타국에 앞장서 중국 체류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불안을 선동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4일 이내 방중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미국의 이런 행태가 불안을 부추기고 확산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나쁜 선례"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첫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에서 초기대응에 실패하면서 지역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으로 번졌다. 17일 0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7만548명으로 전날보다 2048명 증가했다. 반면 누적 사망자는 1770명까지 늘어났다. 신규 사망자는 105명으로 이 가운데 후베이성에서 100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