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본 크루즈 내 한국인 이송 시 14일 동안 격리 필요

2020-02-17 12:19
정확한 귀국 희망자 조사 후 이송수단 등 결정

[사진=AP·연합뉴스]

정부가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자국민을 국내로 이송하면 14일 동안 격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7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앞서 중수본은 16일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 중수본 회의를 진행하고, 일본 크루즈 내 한국인 중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부가 이송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일본 크루즈는 3700여명 정도가 머물렀는데 여기서 약 10%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위험 공간에 노출돼 있었다”며 “크루즈 내 음성으로 확인돼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후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의 경우에도 우한 교민과 마찬가지로 국내 이송 후 14일 정도는 격리시설에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는 19일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들을 하선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현재 현지 총영사관을 통해 개별적으로 귀국 희망을 밝힌 사람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아직은 정확하게 몇 명이라고 밝히기는 어렵다. 인원 등이 정해져야 적정한 이송수단 등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부처 간 논의를 통해 추가 조치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