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열풍’에 관련주 무더기 상한가
2020-02-13 16:16
영화 기생충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모두 기생충 관련주일 정도로 시장분위기가 뜨거운 상태다.
13일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E&A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4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2월 들어 6일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2월 한달간 175.27%(3155원)가 올랐다.
바른손은 576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바른손은 바른손E&A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계열사로,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기생충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큐캐피탈, 컴퍼니케이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컴퍼니케이는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통해 기생충에 일부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큐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지엔코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블러썸엠앤씨는 100% 자회사인 블러썸픽쳐스가 기생충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기생충 관련주로 부각된 기생충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KTH는 26.14% 급등했으며, 기생충의 투자 배급사로 부각되고 있는 CJ ENM도 8.65% 올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생충의 해외 수출이 작년 3분기부터 지속돼온 만큼, 기생충 관련 실적 상승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에 유효하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증명된 만큼,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글로벌 제작사로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