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육아휴직·근로시간단축제 제대로 작동하나 점검”

2020-02-12 11:30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양성평등위 주재…“경단녀 재취업 기회 확대…맞춤형 프로그램 강화”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제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는 마련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보완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양성평등위원회에서 “그간 정부가 다양한 제도개선을 해왔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의 관점에서 이런 제도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의 경제 활력과 양성평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할 때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일자리에도 많은 변화가 전망하는데 새로운 산업 수요에 따른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직무역량 강화와 취업 기회 확대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양성평등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청리는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여성의 고위직 참여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선진국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의 이익률이 36.4%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한 여성 등기임원 등재 의무화를 시작으로, 여성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