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폭우 침수 장면 촬영한 곳은?…'아쿠아스튜디오'서 50t 쏟아
2020-02-11 21:38
영화 기생충에서 폭우로 침수됐던 주인공 기택(송강호)의 반지하 집과 그가 사는 동네를 촬영한 곳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반지하 집의 구조와 골목의 분위기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세트는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기택과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이박사장(이선균)의 고급저택에서 물에 잠긴 반지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기택(송강호)의 반지하 집과 그가 사는 동네의 세트가 지어진 곳은 경기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복합형 실내스튜디오(1934.85㎡)와 대형 특수촬영 수조, 소형 수조, 제작지원센터, 영상 R&D센터 등을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촬영 및 특수촬영 전문 스튜디오이며 대형 수조는 가로 58m, 세로 24m, 높이 4m의 크기로, 면적은 1392㎡에 부피가 5568㎥다. ‘기생충’ 팀은 이 대형수조 안에 기택네 반지하 집과 골목 등 20동 40가구를 세트로 제작해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촬영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기택네 집과 동네가 침수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물이 50t이나 동원됐다. 페정수장을 리모델링해서 지은 고양특수촬영아쿠아스튜디오인 만큼 공릉천에서 취수한 물을 공급해 비교적 경제적인 비용으로 촬영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에 사용된 물은 다시 정화해 내보냈다.